[기업]회계사 72%, "기업회계 부실 CEO탓"

  • 입력 2001년 10월 9일 18시 49분


공인회계사 기업회계담당자 등도 회계의 신뢰성에 의구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권찬태 경북대 교수가 지난 6월부터 한달여간 공인회계사(99명)와 회계학교수(38명), 기업 재무담당자 등 이해관계자(194명)를 포함한 총 33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한 결과 회계정보의 신뢰성에 의구심을 갖는지 여부에 대해 전체의 72.7%가 ‘그렇다’ 또는 ‘대체로 그렇다’고 응답했다. 권교수는 이 내용을 10일 열리는 삼일회계법인 창립 30주년 기념학술 대토론회에서 발표한다.

공인회계사들은 기업회계 신뢰성 저하의 주 책임자로 기업 경영자(72.2%)를 꼽았으며 이어 정부(20.6%), 기업회계담당자(3.1%)와 일반국민(3.1%) 등 순이었다.

과세정책이 공평성보다 정부논리에 의한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80.9%가 ‘매우 그렇다’ 또는 ‘대체로 그렇다’라고 답했으며 79.3%는 관치금융 관행이 여전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또 경제환경과 관련해 정치논리에 의해 경제논리가 지배받는지 여부를 물은데 대해 전체의 88%가 ‘매우 그렇다’ 또는 ‘대체로 그렇다’라고 응답했다. 정치환경과 관련, 정치환경이 윤리적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91.2%가 ‘전혀 그렇지 않다’와 ‘별로 그렇지 않다’고 답했으며 정경유착과 같은 모순적 구조가 있는지여부에 대해서도 85.1%가 ‘매우 그렇다’와 ‘대체로 그렇다’라고 답했다.

<김승련기자>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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