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진출 건설업체 표정]유사시 탈출 대작전 마련

  • 입력 2001년 10월 8일 18시 44분


‘테러와의 전쟁’이 시작되자 접경 국가 및 중동지역에 진출한 한국 건설업체들이 현지에 보낸 임직원의 안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중동지역 8개국에 660여명의 임직원을 보내 놓고 있는 현대건설은 8일 새벽부터 비상대책반을 운영하면서 유사시 탈출방안 등을 지시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접경지인 파키스탄의 제1 상업도시 라호르에서 근무 중인 현대건설의 장진영 차장은 “아프가니스탄 국경과 500㎞ 정도 떨어져 있어 전쟁을 실감하지 못하지만 전쟁이 확산될 경우 인도 등지로 피란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도 자사의 중동지역 11개 현장의 직원 139명을 대상으로 △비상관리조직 구성 △비상조직의 책임과 권한 △비상사태별 조치요령 등을 마련해 비상시 수칙대로 행동하도록 지시했다.

LG건설 대림산업 등도 전쟁 상황을 주시하되 전쟁 확산에 따른 대책을 마련토록 현장에 지시해 놓은 상태이다.

건교부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파키스탄과 중동 11개국에 진출한 우리 업체는 현대 대우 삼성 LG 등 모두 22개사이며 근로자는 2680명에 이른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한국건설업체 중동지역 진출현황
국가업체공사(건)계약액(억달러)잔액(억달러)근로자(명)
파키스탄현대, 삼부21.41.34**
이 란대림, 현대, 현대중공업316.31.7560
쿠웨이트대림, 두산, SK, LG, 현대119.13.9391
사우디아라비아공신, 대방통신, 대우, 동아, 두산, 신화, LG, 풍림, 현대188.42.1155
요르단코오롱, 현대20.40.30
UAE두산, 쌍용 등 9개사812.75.0314
카타르동영ENG, LG, 현대, 삼성44.91.2446
오 만대우, 현대, 효명21.10.239
이집트대선기공, 현대, 삼성물산52.61.680
리비아대우, 동아, 삼성, 현대974.08.5688
바레인현대0004
이라크현대0001
총계64130.925.82,682
파키스탄은 중동국가가 아니지만 아프가니스탄 접경국가여서 포함한 것임. **근로자수에는 현지에 공사현장이 없는 대우건설 직원 2명이 포함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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