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이용호 관련 4개사 '비실비실'

  • 입력 2001년 10월 3일 18시 56분


이용호씨가 회장으로 있는 G&G그룹 관계사 가운데 삼애인더스 스마텔 인터피온 레이디 등 대부분 상장사들이 재무구조와 실적이 매우 취약한 것으로 지적됐다.

3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6월 결산법인인 삼애인더스는 지난 회계연도 재무제표에 대한 외부감사 결과 ‘의견거절’ 평가를 받아 지난달 28일 관리종목으로 편입됐다. 이에 따라 삼애인더스는 4일부터 관리종목으로 거래되며 내년에도 ‘의견거절’이나 ‘부적정’ 의견을 받으면 상장폐지된다. 6월 결산법인인 스마텔은 지난 회계연도에 매출액이 전혀 없었고 순손실 1억9000만원, 경상손실 18억1000만원, 영업손실 4억90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감사를 한 안진회계법인은 “98년 6월부터 기존 제품의 생산활동이 중단된 상태이며 지속적인 손실로 누적결손금이 379억원에 이르고 있는 등 회사가 존속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고 밝혔다.

역시 6월 결산법인인 인터피온은 지난 회계연도에 84억9000만원의 당기순손실, 50억5000만원의 영업손실을 각각 냈다. ‘한정’의견을 낸 안진회계법인은 “누적 결손금이 488억원에 이르며 내년 6월30일까지 갚아야 하는 유동성 차입금과 리스부채가 120억원인데 재협상 및 담보제공 등으로 연장가능한 금액은 66억원 가량”이라고 밝혔다. 12월 결산법인인 레이디는 상반기에 40억5000만원의 순손실, 27억원의 영업손실을 각각 기록했다. 대주회계법인은 “6월말 현재 유동자산을 초과하는 유동부채가 169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G&G그룹 관계사 실적(단위:억원)
회사매출액영업이익경상이익순이익
삼애인더스169.3-116.0-102.8-99.0
스마텔0-4.9 -18.0 -1.9
인터피온190.3-50.4 -85.5-84.8
레이디26.9-27.0 -40.5-40.5
주:스마텔 인터피온은 6월 결산법인으로 2000회계연도(2000.7.1~2001.6.30) 연간 실적. 삼애인더스와 레이디는 2001년 상반기 실적.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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