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양호 재경부 국장 '세계경제 이끌 15인' 선정

  • 입력 2001년 10월 3일 14시 22분


변양호(邊陽浩)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이 미국 경제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이 뽑은 세계 경제를 이끌어갈 15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2개 면을 할애한 1일자 세계경제 특별섹션 에서 변 국장과 고든 브라운 영국 재무장관, 폴 마틴 캐나다 재무장관 등 15명을 앞으로 세계경제를 이끌어갈 사람들로 꼽아 이들의 프로필과 활동상황 등을 자세히 소개했다.

이 신문은 "변 국장을 1997년 한국의 외환위기 때 뉴욕에서 채무연장협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금융위기를 안정시킨 주역 중 한명"이라며 "그가 하이닉스반도체의 경영정상화와 AIG의 현대증권 인수 등 굵직한 경제현안을 포함, 한국 부실기업의 퇴출여부를 결정하는 경제개혁의 한복판에 서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신문은 또 "변 국장이 솔직하고 직설적인 성격으로 한국 관료사회에 새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면서 "앞으로 재경부 장관(경제부총리)감으로 꼽힌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고든 브라운 재무장관은 영국경제를 '제3의 길'로 이끄는 핵심역할을 하면서 유럽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사람으로 소개됐다. 신문은 그가 영국의 사회보장 시스템을 유지하면서 어떻게 미국 스타일의 기업문화를 구축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제임스 리우 상하이 증권거래소 부사장은 중국의 국영 자본시장 을 자본주의의 수단으로 바꾸고 있다는 점이 평가됐다. 캐나다의 경제회생을 주도해 차기 총리 1순위로 유력시되는 폴 마틴 재무장관, 맥도날드 반대운동 을 주도한 프랑스의 반(反)세계화 운동가 호세 보브, 멕시코 최대기업인 코로나맥주의 대주주가 된 마리아 아람브루자발라도 중요인물로 꼽혔다.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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