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기업 체감경기 2개월 연속 위축

  • 입력 2001년 9월 4일 18시 56분


국내외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기업인들의 체감경기도 2개월 연속 위축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업종별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9월 BSI(전달 기준 100) 전망치가 98을 나타냈다고 4일 밝혔다.

BSI가 100보다 낮으면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생각하는 기업인이 더 많다는 뜻으로 BSI는 8월(90.2)에 이어두달연속 100 이하에 머물렀다.

전경련 유재준 경제조사팀장은 “체감경기가 위축된 것은 미국과 일본 경제의 회복시기가 불투명한데다 대우자동차와 하이닉스반도체 등 부실 대기업의 처리가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투자와 수출의 부진은 9월에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8월의 BSI 실적치는 79로 올 1월(66.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내 향후 경기에 대한 전망은 물론 실제 기업의 경영실적도 상당히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별로는 경공업의 경우 추석을 앞두고 있는 계절적 요인이 반영돼 나무 목재(133.3), 고무 플라스틱(125), 음식료(116.7) 등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세를 보였으며 중화학공업은 자동차 트레일러(106.1) 건설(110.5) 조선(112.5) 등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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