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시멘트 독성 제거한 인공어초 개발

  • 입력 2001년 9월 4일 18시 42분


“물고기 집을 지어 팝니다”

환경분야 벤처기업인 (주)해영테크가 수생(水生)식물의 조기착상이 쉬운 ‘다공성 콘크리트 인공어초’를 개발했다. 이 회사가 개발한 인공어초는 고로슬래그를 재활용한 시멘트를 사용해 해수(海水)에 대한 내구성이 뛰어나고 독성이 적은 것이 특징이라는 것.

인공어초란 바다에 인공적으로 구조물을 설치해 수산생물을 끌어 모아 보호하고 배양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어장시설을 말하며 일반적으로 수심 10∼50m의 해역에 설치한다. 물고기의 산란이나 수생 생물의 활동을 돕기 위해 사용하며 형태는 어류형 어초와 패조류형 어초 두가지가 있다.

해영테크 박용필 대표는 “일반 콘크리트 어초는 강알칼리성인 시멘트에서 나오는 독성으로 해양오염 가능성이 높고, 구조면이 미끈해 수생식물의 착상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며 “이에 비해 다공성 인공어초는 산업재생골재와 재생시멘트를 사용한 환경친화적 재활용품으로 식물의 착상이 쉽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또 철근에서 나오는 철이온으로 인해 어초주변 플랑크톤 발생으로 수중림이 조성되어 각종 어류의 서식과 산란,피난처의 역할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

해영테크는 지난해 실용신안을 취득한데 이어 특허 및 의장등록을 출원해놓은 상태. 또 제주산업정보대학과 공동으로 제주도의 지하수 보존을 위해 ‘친환경적 투수성 유공관’을 개발하는 작업도 벌이고 있다. (064)726-9105

<김동원기자>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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