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신용장 8개월째 줄어…수출회복 '먹구름'

  • 입력 2001년 8월 28일 18시 34분


수출 신용장 내도액이 작년 12월부터 올 7월까지 8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신용장 내도액은 약 3개월 이후의 수출상황을 나타내고 있어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수출이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한국은행은 7월중 수출 신용장 내도액은 50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7월(55억8000만달러)보다 9.8% 줄었다고 밝혔다.

신용장 내도액은 지난해 11월 전년동기보다 2.5% 늘어난 뒤 12월부터 8개월째 감소하고 있다. 특히 4∼6월 월별 신용장 내도액은 45억7000만∼47억2000만달러 수준으로 작년 동기보다 10.6∼18.6%의 두자릿수로 감소했다. 1∼3월에는 감소율이 1.3∼5.8%에 머물렀던 것에 비해 시일이 흐를수록 수출여건이 나빠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은 외환수급팀 조용승 조사역은 “신용장을 통한 수출이 전체 수출액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며 “신용장 내도액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는 것은 앞으로 수출이 어려울 것임을 예고한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다만 7월중 신용장 내도액 감소율이 소폭이나마 줄어들었고 금액도 3개월만에 늘어나 수출이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홍찬선기자>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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