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73% "현정부 경제정책 실패"…리서치앤리서치 조사

  • 입력 2001년 8월 7일 23시 28분


국민 4명중 3명이 현 정부의 경제정책이 실패했다고 보고 있으며 정부의 경제예측을 믿지 않는다고 대답한 경제관련 국민여론 조사결과가 나왔다.

정치 사회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대표 노규형·盧圭亨)는 이 달 2일 전국 20세 이상 성인남녀 600명을 전화조사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7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현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응답자의 73.2%가 ‘실패했다’고 대답해 ‘성공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비율 23.7%의 3배나 됐다. 특히 30∼40대와 자영업자 및 블루칼라 등 경제활동이 활발한 계층에서 정부 경제정책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응답자들은 경제정책이 실패한 이유로 물가상승(52.4%) 실업문제(36.9%) 세금상승(29.5%) 빈부격차(17.4%) 구조조정실패(6.2%) 재벌정책(5.8%) 등을 꼽았다(복수응답).

또 정부의 경제전망이 계속 빗나가면서 정부가 내놓는 경제예측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75.4%나 됐다. 반면 신뢰한다는 의견은 22.8%에 그쳤다. 정부 경제예측을 믿지 않는 계층은 20대(80.0%) 대학재학이상(79.2%) 블루칼라(87.2%) 자영업(81.5%) 월 201만원이상 고소득층(84.9%) 대도시(79.3%) 부산경남지역(85.6%)에서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10명중 8명꼴로 현재 생활형편이나 경제적 여건이 ‘힘들다’고 응답(77.1%)한 것으로 조사됐다.

4·4분기부터 경제가 회복될 것이란 정부의 전망치와 달리 ‘경기가 나쁜 상태가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40.3%에 이르렀고 ‘지금보다 점차 나빠질 것’이라고 말한 응답자도 26.5%였다.

<최영해기자>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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