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국내취항 54주년 노스웨스트 한국지사장 데이비드 하

  • 입력 2001년 7월 9일 18시 34분


우리나라에 처음 정기 여객기를 띄운 미국 노스웨스트항공이 15일 취항 54주년을 맞는다.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98년 한국지사장을 맞은 데이비드 하(하태우·41·사진)지사장은 “보다 다양한 서비스 개발을 통해 한국뿐아니라 동아시아에서 입지를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10월 15일부터는 인천∼일본 나리타(成田)간 항공편을 주 7회에서 12회로 늘린다. 노스웨스트는 54주년을 맞아 ‘가장 오래된 탑승권 찾기’ 행사를 벌이고 있다. 31일까지 가장 오래된 탑승권을 보내오는 한국인 고객에게 서울∼뉴욕 왕복 탑승권을 준다.

9월 6일 이전에 서울을 출발해 9월 13일까지 노스웨스트 항공을 이용해 여행을 마치는 만 60세 이상의 고객과 동반자에게는 비즈니스클래스 요금에 한해 서울∼뉴욕(JFK) 구간 25%, 서울과 기타 미국 도시간은 15% 할인해 준다.

하 지사장은 “가장 중요한 여객기 서비스 중 하나는 운항시간을 정확히 지키는 것”이라며 “미국 교통부가 매월 단위로 집계하는 ‘정시 출발’ 조사에서 노스웨스트는 90년부터 2000년까지 세계 7대 항공사중 가장 정시성이 뛰어난 것으로 발표됐다”고 말했다. 그는 “미 컨티넨탈항공에 이어 두 번째로 1등석을 없앴으며 1인당 가장 넓은 비즈니스 클래스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 지사장은 “작전의 틀만 알려주고 나머지는 선수들이 알아서하는 ‘농구코치’형 경영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직원들이 맡은 업무영역에서 최선이라고 스스로 판단한 것을 하면 이를 적극 지원해주는 것이 나의 할 일”이라고 말했다. 하 지사장은 노스이스턴 일리노이대학과 시카고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94년 재정분석 담당 애널리스트로 노스웨스트에 입사해 사내 응모를 통해 한국지사장에 선발됐다.

1926년 설립된 노스웨스트 항공(본사 미네아폴리스)은 직원 55000여명에 지난해 110억달러 매출을 기록한 세계 4위의 항공사. 120여개국 750개 도시에 취항하고 있으며 20여개 항공사와 제휴해 하루 2만 6000편 이상의 여객기를 띄우고 있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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