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KDI "경기회복 빨리는 안될 것"

  • 입력 2001년 7월 6일 18시 24분


한국개발연구원(KDI)은 6일 “수출부진이 이어지고 내수회복도 완만해 급속한 경기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KDI는 이날 내놓은 주간 경제동향보고서에서 이같이 분석하고 “수출출하증가율(전년 동월 대비)이 4월 4.4%에서 5월 -1.1%로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산업생산 증가율(전년 동월 대비)도 5.6%에서 2.3%로 큰 폭으로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산업생산은 1·4분기(1∼3월)에 증가세를 보인 뒤 4,5월 계속 줄어 수출부진의 효과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도소매 판매가 꾸준히 늘고 전년 동월 대비 내구소비재 출하가 지난해 6월부터 11개월 동안 줄어들다가 5월 처음으로 증가세(0.9%)로 반전된 점 등을 들어 일단 소비는 회복세로 돌아선 것으로 판단했다.

KDI는 또 “설비투자는 감소세가 이어지고 건설수주는 크게 늘어나 '설비투자 부진, 건설투자 회복'의 형태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일본경제의 침체로 엔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일본에서 경상수지 흑자폭이 줄어들고 경기침체가 심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300원선에서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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