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4대 손보사, 교통사고 빈발 48개 시군 "가입사절"

  • 입력 2001년 6월 21일 18시 46분


경남 창녕, 전남 보성, 충남 예산등 48개 시·군은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해 손해보험회사들이 자동차보험 인수를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삼성 동부등 4대 손보회사들은 전국을 시·군단위로 교통사고 다발지역을 구분한 뒤 사고율이 높은 48개 지역에서는 자동차보험을 받지 않거나 보험료를 비싸게 매기는 보험인수 거절 지침 을 내렸다.

3개 이상 보험사 최하위등급 판정지
광역자치

단체명

해당 지역
강원동해 삼척 속초 양양 인제 철원 태백 홍천 횡성
경기가평 안성 양평
경남창녕
경북영덕
전남보성 영광 영암 장흥 진도 함평 해남
전북고창 군산 김제 무주 부안 순창 완주 익산 임실 장수 전주 진안
충남공주 금산 논산 당진 보령 부여 서천 연기 예산 청양 태안 홍성
충북영동 음성 진천
※서울과 광역시,제주도는 최하위 등급으로 분류한 보험사가 없음.

전북은 14개 시·군중 정읍과 남원을 제외한 12곳, 충남은 15개중 서산 아산 천안을 제외한 12곳이 3개 이상 보험회사로부터 최하위등급을 받았다. 강원은 동해등 9곳, 전남은 영광등 7곳이 보험거절 지역으로 지정됐다.

4대 보험사들은 사고발생이 높은 이들 지역의 자동차보험 계약을 공동가입물건(한 회사에서 보험가입을 거절당한 부적격 물건)으로 분류해 보험료를 10∼30% 정도 비싸게 받기로 했다. 또 대인사고를 보장하는 책임보험(한도 6000만원)만 받아주고 있어 고객과의 마찰이 잇따르고 있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거둔 보험료와 지급한 보험금을 비교한 손해율을 기초로 사고발생등급을 매기고 있다 며 일부 지역의 손해율이 100%를 넘고 있어 자동차보험을 받기가 어려운 실정 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지역감정을 유발할 소지가 있어 보험거절 지역을 공개하지는 않고 있다 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지역 주민들은 도로 여건이 좋지 않아 사고가 많이 일어난다 며 비싼 보험료를 주민들에게 떠넘기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등 선진국의 경우에도 보험사들은 지역마다 사고발생등급을 매겨 자동차보험료를 달리 책정한다.

<홍찬선기자>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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