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1분기 체감-지표경기 격차 여전

  • 입력 2001년 6월 14일 18시 49분


비록 올 1·4분기에 격차가 크게 줄었으나 여전히 피부로 느끼는 체감경기가 지표경기보다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4분기 국민소득 잠정추계 결과’에 따르면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지난해 동기대비 1.1% 늘었다. 이는 지표경기인 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의전년 동기대비 성장률 3.7%를 밑돈 것.

실질GNI는 국민이 생산활동을 통해 얻은 소득으로 실제 얼마나 구매할 수 있는 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체감경기를 나타낸다.

이에 따라 지표경기와 체감경기간 격차는 2.6%포인트로 지난해 6.5%포인트에서 크게 좁아졌다. 이처럼 실질GNI 증가율이 실질GDP 성장률보다 낮은 것은 반도체 등 수출상품 가격이하락해 수출 1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단위를 나타내는 교역조건이 악화되면서 실질 무역손실규모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실질GNI는 실질GDP에다 교역조건의 변화에 따른 무역손실을 뺀 뒤 해외에서 받은 임금 배당 이자 등 실질 국외 순수취요소소득을 합해 산출된다.

그러나 전기대비 실질 GNI 성장률(계절변동조정)은 교역조건(계절변동조정)이 지난 4·4분기 70.5%에서 72.2%로 나아진데다 외환보유액 증가로 인한 이자 등으로 실질 국외 순수취요소소득이 439억원 보태져 지난해 4·4분기 -1.7%에서 이번 분기에는 0.9%로 반전했다.한편 이번 분기 국내총투자율은 건설투자가 증가세로 반전했으나 설비투자가 크게 줄어 전년 동기대비 2.6%포인트 하락한 24.5%를 기록했으며 국외투자율은 작년동기의 1.3%에서 3.2%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헌진기자>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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