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대우차 두달째 흑자행진

  • 입력 2001년 6월 3일 18시 50분


3년간 적자수렁에서 헤매던 대우자동차가 4월에 이어 5월에도 영업이익을 냈다. 이 같은 영업수지 개선에 힘입어 현재 진행중인 미국 제너럴 모터스(GM)와의 매각협상은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대우차는 3일 “4월에 67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데 이어 5월 영업흑자 규모가 4월 수준을 크게 넘어설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대우차는 지난달 내수판매와 수출이 올 들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회사측은 “올해 자구계획(9992억원) 가운데 연간 환산금액 기준으로 4월말 이미 75.2%(7518억원)를 달성하는 등 구조조정이 순조롭게 진행돼 영업흑자가 지속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대우차는 지난달 내수판매에서 4월에 비해 5.4% 늘어난 1만6612대,수출에서 36.1% 급증한 3만4710대 등 전체적으로 24.3%가 늘어난 5만1322대를 팔았다. 월간 판매량이 올 들어 처음으로 5만대를 넘어선 것.

물론 금융비용 등 영업외손익까지 감안하는 당기순손익 개념으로 따지면 대우차는 여전히 대규모 손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협력업체 및 관리직 잇단 ‘힘모으기’〓이 같은 대우차의 경영실적 개선은 협력업체들의 도움도 크게 작용했다. 대우차 협력업체 모임인 협신회는 최근 대우차 판매 권유에 나서 5월말 현재 733대를 계약하고 555대를 출고시켰다.

협신회 회장인 조항균씨(대신기계 대표)는 “협력업체와 대우차는 한 배를 탄 공동운명체”라며 “대우차 판촉 활동을 계속 벌여 올해 대우차 내수판매 목표의 3%인 5000대를 팔아주겠다”고 말했다. 또 대우자동차판매 관리직 협의회는 1일 부산과 광주에서 동시 출발, 5일 부평 본사에 도착하는 ‘GM매각 성공과 판매증대를 위한 국토종단 자전거 대행진’을 실시해 매각 협상단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결사대 파견 등 변수 도사려〓그러나 대우차 노조는 해외매각을 저지하기 위한 결사대 파견을 강행했고 최근 대우차 협력업체의 부도가 재발하는 등 해외매각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이 나타나고 있다. 대우차 노조는 민주노총 산하 금속연맹과 함께 매각을 막기 위한 결사대를 1일 출국시켰다.

▼대우차 최근 3년간 경영실적 추세▼

매출액

당기순이익

1998년

5조 1191억원

176억원 이익

1999년

6조 1248억원

4조 6402억원 손실

2000년

5조 7852억원

13조 7066억원 손실

<김동원기자>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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