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뱃살빼는 헬스기구 폭발적 인기

  • 입력 2001년 5월 1일 18시 52분


날이 더워지면서 옷이 얇아지고 있다. 뚱뚱한 사람들이 다시 한번 자신의 몸매를 돌아보는 것도 이때쯤. 한여름에 자신 있게 민소매 티셔츠나 미니스커트를 입기 위해 다이어트를시작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최근 복근 단련 헬스기구인 일명 ‘다이어트 슬라이드’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상품은 예전에 어머니들이 방 걸레질을 하던 것과 비슷한 동작을 반복함으로써 뱃살을 빼고 배를 탱탱하게 해준다고.

신세계 이마트는 4월 3일 처음 내놓은 ‘롤러 슬라이드’를 전국적으로 하루 평균 600개 씩 팔고 있다. 주말에는 평균 1000개 이상 팔린다고.

특허명이 ‘AB슬라이드’인 이 제품은 값이 3만9000원으로 저렴한데다 기존 헬스기구에 비해 크기가 작고, 특별히 설치할 필요 없이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다.

3∼5분 정도 운동하면 몸에 땀이 나는 등 전신운동이 되며 매일 3분씩 두달 정도 하면뱃살이 빠지는 등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이 사용자들의 말. 그러나 허리가 약한 사람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이마트 바이어 김창재씨는 “분당 일산 등 신도시에서는 한 점포당 하루 평균 120여개가 나가 4월말에는 공급 부족 사태를 빚기도 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수입을 늘려 제품이 딸리는 일은 없다고.

롯데 마그넷에서도 복근 단련 헬스기구 ‘바디 슬라이드’가 인기 상종가다. 4만원 이하, 5만5000원, 6만8000원 세 가지가 있다. 가격이 높은 제품은 보다 견고하고 운동 횟수를 표시해주는 기능이 추가되었다. 무릎을 꿇은 채 양손잡이를 잡고, 밀고 당기는 동작을 반복함으로써 배를 비롯한 상반신 단련에 특히 좋다고. 4월에 처음 입점해 매일 매장당 100개 이상씩 팔리고 있다.

<신연수기자>ys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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