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회장 세무조사결과 공개를"…참여연대 촉구

  • 입력 2001년 4월 17일 23시 02분


참여연대는 17일 국세청과 공정거래위원회에 공문을 보내 99년 삼성그룹 이건희(李健熙) 회장이 삼성생명 주식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상속세 및 증여세를 탈루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참여연대는 이와 관련된 세무조사와 부당내부거래혐의 조사 결과를 즉각 발표할 것을 촉구했다.

참여연대는 공문을 통해 “98∼99년에 에버랜드와 이건희회장이 삼성생명 주식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거래 가격이 주당 9000원인 것으로 파악됐다”며 “그러나 99년 삼성자동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건희회장이 삼성생명 주식을 내놓기로 하면서 주당 가격을 당시보다 8배에 가까운 70만원으로 계산했기 때문에 상속세 및 증여세 탈루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는 이어 “이회장의 삼성생명 주식 인수 과정에서의 상속세 및 증여세 탈루의혹에 대해 국세청이 조속히 조사 결과를 발표해야 한다”면서 “엄정한 세금추징과 함께 고의적 포탈일 경우 형사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하임숙기자>arteme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