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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4월 11일 1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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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종합주가지수가 전일보다 14.03포인트 오른 507.53으로 마감됐다.
코스닥지수도 2.62포인트 오른 67.18로 장을 마감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환율이 전날보다 9.1원 떨어진 1325원에 거래되는 등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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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주식을 대량으로 내다 팔아 국내 증시를 불안하게 만들었던 외국인들은 이날 무려 1881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이는 2월1일 2066억원의 순매수 이후 최고치. 특히 대형 통신주인 SK텔레콤과 한국통신이 각각 10.78%, 5.57%에 이르는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으며 삼성전자도 2.19% 올라 18만6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합병을 앞두고 있는 국민은행과 주택은행도 각각 9.79%, 12.36% 급등했다.
이날 지수 상승은 미국 증시의 강한 상승세가 주요 원인이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2.62%(257.59포인트) 상승한 10,102.74를 기록하며 25일 만에 10,000선을 넘어섰고 나스닥지수는 무려 6.09%(106.28포인트)나 폭등한 1,851.99에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올 들어 네 번째, 나스닥지수는 세 번째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 시스코시스템스 등 대형 기술주들이 주가 상승세를 주도했으며 인텔 등 반도체 업종주도 크게 뛰어올랐다.
미국시장의 상승은 올 하반기 경기가 회복될 가능성이 높고 기업의 수익상황이 지금보다 더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투자자들이 대거 매수세로 돌아섰기 때문. 특히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빠르면 다음주 전격적인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부추겼다. 하지만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발표가 이어지고 있어 대세상승을 낙관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편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9.10원 떨어진 1325.00원으로 마감해 4일 1365.20원으로 치솟은 이후 4일만에 40.20원이나 떨어졌다.
<박정훈기자>sunshad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