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푸르덴셜은 16일 “미국 푸르덴셜이 15일 뉴저지주 은행보험감독국에 주식회사로의 전환을 신청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식회사로 전환되려면 100만명 이상의 보험 계약자가 찬반투표에 참가하고 그 결과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회사측은 승인 과정에 6∼8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고 올 4·4분기에 상장할 예정이다.
주식을 받게 될 대상은 지난해 12월15일을 기준으로 미국 푸르덴셜의 건강보험 연금보험 등에 가입된 계약자. 보험 가입 기간, 보험금에 따라 전체 가입자 약 3000만명 중 1100만여명이 받게 된다. 직원은 스톡옵션을 받는다. 한국푸르덴셜보험은 별개 법인이어서 국내 보험가입자는 상장과 아무 관련이 없다.
지난해 4월 주식회사로 전환된 미국의 메트라이프생명도 계약자에게 상장사 지분의 65.3%를 나눠준 바 있다.
한국금융연구원의 정재욱박사는 “상호회사의 주인은 계약자인 만큼 주식회사로 변경될 때 주주의 권리를 받는 것이 당연하다”며 “주식회사이지만 상호회사 성격이 짙은 국내 생보사들이 상장시 계약자 몫을 챙겨줘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