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세대교체…'128메가 시대' 활짝

  • 입력 2001년 1월 27일 18시 36분


메모리 반도체 128메가 SD램과 64메가 SD램의 비트당 가격이 역전되는 ‘비트크로스 현상’이 생겨 주력 제품이 128메가 SD램으로 바뀔 전망이다.

북미 현물시장에서 26일 거래된 128메가(16×8) SD램 PC133 가격은 1개에 5.63∼5.97달러였으며 64메가(8×8) SD램 PC133은 2.84∼3.01달러였다.

‘비트크로스’란 반도체의 비트당 가격에서 차세대 제품 값이 기존 주력 반도체 가격보다 낮아지는 것. 128메가 SD램 1개 가격이 64메가 SD램 2개의 가격보다 싸지면 시장의 주력 제품은 64메가 SD램에서 128메가 SD램으로 넘어가게 된다.

64메가 SD램과 128메가 SD램이 비트크로스 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16메가 SD램이 64메가 SD램에 주력 제품 지위를 내준 비트크로스는 98년 3월 일어나 불과 3년이 안돼 반도체 세대 교체가 본격화됐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면서 주력 반도체 제품의 세대 교체가 급진전돼 컴퓨터 메모리 업그레이드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 현대전자 등 국내 업체들은 올해 128메가 SD램의 생산 비중을 40%까지 높이고 64메가 SD램의 비중은 20% 이하로 낮출 계획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차차세대 메모리 반도체인 256메가 SD램의 생산량을 늘려 메모리 반도체 수위 업체로서의 지위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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