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튀는 아이디어 경영 접목

  • 입력 2001년 1월 25일 18시 48분


회사와 직원 사이 ‘쌍방향 의사소통’이 활발해지는 추세다. 임직원의 자발적 참여가 경영진에게는 때로는 보약과 같은 제안이 될 수도 있기 때문.

삼성코닝은 자신이 가진 지식이나 정보를 제공하는 직원에 대해 인센티브를 주는 ‘사이버 제안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사내 전산망에 유용한 정보를 올리면 사이버머니가 제공되는 것. 제안 1건당 1000원씩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적립되기도 한다.

동국제강은 신세대 사원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경영에 접목시키기위해 대리급 직원 12명이 참가하는 업무개선위원회를 매주 열기로 했다. 이를 통해 복지 인사 조직문화 등 회사 경영에 대한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사내 불합리한 제도를 파악하자는 취지.

위원회에서 협의된 모든 내용은 사내 전자우편을 통해 전직원에게 공개되며 경영 개선을 위한 제안은 임원회의 때 직원이 직접 발표하게 된다.

동국제강측은 “사원과 경영진의 활발한 의사소통으로 투명하고 개방적인 회사문화가 정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주택부문은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독서 셀프 스쿨제’를 운영한다. 임직원이 인터넷에 올라있는 추천도서 가운데 3개월동안 읽을 책 3권을 택해 자율적으로 학습한 뒤 리포트를 내는 제도. 이 가운데 우수한 리포트는 모아서 사례집으로 낼 예정이다. 추천도서는 경영 경제일반 전략경영 세계화 리더십 창의력 재무 품질 정보관리 마케팅 자기혁신 외국어 교육 등 분야에 걸친 180권. 삼성물산은 “이 제도는 전 임직원이 정보를 공유해 회사의 경쟁력을 발전시키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목동의 중소기업 전문 백화점 ‘행복한 세상’은 사원을 대상으로 비용절감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행복 아낌이’제도를 도입했다. 매 연말 한 해동안 절감된 액수의 5%를 제안자에게 인센티브로 제공할 예정.

<하임숙기자>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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