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톡톡] 유전자조작 생쥐 세마리 값 1000억원

  • 입력 2001년 1월 11일 18시 40분


'생쥐 3마리에 1000억원?’

대한상공회의소가 11일 펴낸 경제연구총서 ‘새로운 사업기회―바이오 테크놀로지’라는 보고서에 소개된 내용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암 유전자가 제거된 생쥐의 특허권은 파마시아사에 5800만달러에 팔렸다.

또 비만 연구를 위해 유전자가 조작된 생쥐는 암젠사에 2000만달러, 치매 모델 생쥐는 엘리―릴리사에 600만달러에 팔렸다.

‘유전자 조작 생쥐 3마리’의 가치가 8400만달러(약 1000억원)가 넘었다는 것이다.

이처럼 유전자 조작 생쥐의 가격이 높은 것은 이 쥐를 이용해 신약개발 등 제품을 개발하는 경우 효용가치는 훨씬 크기 때문이다.

그만큼 유전자 조작 등을 통한 신약개발 등 바이오산업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반영한다. 실제로 정보기술(IT) 관련 업체 주가를 포함, 미 증시가 침체되어 있지만 바이오 관련 업체들의 주식은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상의 관계자는 “기업도 ‘바이오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나서야 하는 것은 물론 정부도 무한한 성장 가능성이 있는 바이오 산업의 육성을 위해 정책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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