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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월 9일 18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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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을 위한 일이라면 발벗고 나서겠습니다. 그러자면 중앙회 조직이 누구에게나 열려있고 기동력이 있어야 합니다. 내부의 문제점은 빨리 바로잡아 중소기업 지원에 모든 역량을 쏟겠습니다.”
최근 중소기업이 겪고 있는 어려움은 기본적으로 대기업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김회장의 분석이다. 2차 구조조정과 대우차 부도처리에 따른 실업과 납품업체 자금난 등은 대기업 문제가 원만하게 풀리지 않아 중소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
그는 특히 4대 기업의 부채비율이 높아 자금 시장이 경색되면서 중소기업은 ‘천재지변’을 겪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회장은 중소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변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품질관리 생산성향상 가격경쟁력은 물론 전문화를 추진하는 기업만이 활로를 찾을 수 있습니다. 대우차 사태에서 보듯 한 개 대기업에 의존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우선 경쟁력을 갖춰야 합니다. 거래선을 다변화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도 순발력 있게 바꿔 나가야 합니다.”
그는 특히 정보화 마인드와 실행능력을 강조했다.
“연간 5조원에 달하는 중소기업 단체수의계약 시장은 입찰 납품 등 모든 과정이 전자상거래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e비즈니스와 네트워크 ‘교통 규칙’도 바뀌고 있습니다. 통장 없이 은행 업무를 처리하는 비중이 1년 사이 8%에서 46%로 늘어났습니다. 신용장 없이 수출입 업무를 처리할 날도 금방 다가옵니다. 정보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습니다.”
김회장의 관심은 중소기업의 위상에 집중되어 있다.
“과거에는 중소기업 하면 ‘눈깔사탕’이나 만드는 분야로 인식됐으나 이제는 산업 생산의 50%가 중소기업에서 나옵니다. 산업 정책의 50%는 중소기업 몫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IMF 구제금융체제도 대기업 중심의 정책 때문에 초래됐습니다. 경제구조가 튼튼해지려면 중기의 비중을 60% 정도는 높여야합니다.”
김회장은 앞으로 중소기업의 판로개척을 위해 홈쇼핑, 전자상거래, 기업간 네트워크 형성에 힘을 쏟는 한편 전시장 문제도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김회장은 2월말 제21대 기협중앙회장 선거에 도전장을 던졌다.
<정위용기자>viyon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