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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월 7일 1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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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업계에 따르면 정몽헌(鄭夢憲)현대건설 이사회 회장의 경영일선 복귀와 컨설팅 전문사들의 진단결과가 나오는 대로 대규모 추가 감원이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새해 벽두 2000명 감원계획을 발표한 현대건설은 미국 ADL과 체이스맨해튼은행의 종합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감원 규모를 확정할 계획이다. 이들 컨설팅업체들은 “돈버는 조직만 남기고 그 외의 사업부서는 정리해야 한다”는 방향으로 컨설팅작업을 마무리하고 있어 감원 규모가 많으면 1차 때의 절반에 육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2차 감원은 특히 분사를 통한 1차 정리와는 달리 과장에서 부장까지의 중견간부들과 현장인력 등을 대상으로 사실상 완전 퇴출 형식인 것으로 알려졌다.져 현대건설 임직원들이 느끼는 분위기는 1차 때보다도 오히려 더 싸늘하다. 또한김윤규 현대건설 사장과 김재수 현대 구조조정본부장 등의 거취도 컨설팅 결과 발표와 맞물려 결정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아직 공식적으로 경영에 복귀하지 않은 정회장은 현대건설 조직 축소 방안을 비롯해 자구이행, 금강산 사업의 결손에 따른 현대아산 경영난 등을 직접 챙기는 등 사실상 구체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정회장은 특히 현대건설과 현대아산 사업본부장급 이상 경영진으로부터 세부적인 업무보고를 직접 챙기면서 2월 이후의 경영구도를 다시 짜고 있다.
<김동원기자>davi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