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장관 간담회]1만개 중소기업 정보화 지원

  • 입력 2000년 12월 28일 23시 21분


정부는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내년에 1만개 중소기업의 정보기술(IT)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 기업구조조정과 관련해 내년부터는 ‘몰아치기식 퇴출’을 하지 않고 문제가 있는 기업은 그때그때 정리하는 ‘상시적 구조조정’으로 바꿀 방침이다.

정부는 28일 진념(陳稔)재정경제부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장관간담회를 갖고 내년 경제운영 기본방향과 자금시장 안정 및 중소기업 경쟁력강화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전국경제인연합회 산업자원부 중소기업청 등 민관합동으로 ‘중소기업 정보화 지원단’을 만들어 1만개 중소기업의 IT화를 적극 돕고 중소기업 정보화촉진지역과 디지털산업단지를 지정, 운영하기로 했다. 중소기업 정보화 지원단은 해당 기업들의 △근거리통신망(LAN) 설치, 홈페이지 및 사내 정보시스템 구축 △생산공정 관리 및 재무구조 개선 △마케팅 활동과 기업간 전자상거래 (B2B) 네트워크 구성 등을 지원하게 된다.

정부는 기술집약형 중소, 벤처기업이 돈을 쉽게 구할 수 있도록 내년중 이들 기업의 회사채를 묶은 발행시장 담보부증권(프라이머리 CBO)을 1조원 규모로 발행하고 기술신용보증기금이 부분보증을 해주기로 했다.

벤처펀드 1조원을 추가로 만들어 벤처투자를 활성화하고 무역금융에 대한 신용보증과 수출보험 규모도 늘릴 계획이다. 지방건설경기를 살리기 위해 내년중 전국 100개 지구의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하고 저소득층을 위한 1만5000가구의 국민임대주택을 짓기로 했다.

이와 함께 대구∼대동간 고속도로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일산∼퇴계원), 부산신항만 1단계 건설공사 등 대규모 민간투자사업을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추진키로 했다.

<권순활기자>shkw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