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보잉사 F15E전투기 최고성능 자부" 조지 월레 보잉사 부

  • 입력 2000년 12월 11일 18시 39분


“보잉사의 F15E 전투기는 현존하는 최고의 다목적 전투기라고 자부합니다.”

내년 4월 최종 선정 예정인 우리나라 국방부의 차세대 전투기 선정 입찰에 참여하고 있는 미국 보잉사의 조지 ~러 부사장(57·사진). 그는 군고위층과 국방 관련 연구원들에게 보잉사 전투기의 우수성 등을 설명하기 위해 최근 방한해 이렇게 말했다.

이번 입찰에는 보잉사의 F15E와 프랑스의 라팔, 스페인 영국 독일 등의 컨소시엄인 유로파이터, 러시아의 수호이 등이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월 서울에서 열린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때 방한한 자크 시라크 대통령도 라팔에 대해 ‘세일즈 외교’를 펼치는 등 수십조원대에 이르는 우리 군의 차세대 전투기 기종 선정을 위한 레이스의 열기가 높아지고 있다.

보잉사의 연구개발(R&D) 센터인 ‘팬텀웍스’에서 근무하고 있는 ~러 부사장은 “자신은 세일즈맨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보잉사 전투기가 실전 경험이 풍부하고 공중과 지상의 목표물을 동시에 탐지하는 레이더를 장착하고 있는 등 기술적인 측면을 홍보하기 위해 방한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 공군이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는 전투기도 F15E에 장착될 레이더로 교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러 부사장은 98년 보잉사 입사 전까지는 31년 동안 미 공군 ‘획득처(전투기 등 군수조달 업무)’ 등에서 근무하다 중장으로 전역했다. 그의 첫 한국방문은 69년. F4 팬텀기를 인도하기 위해 비행기를 몰고 왔었다.

~러 부사장이 책임을 맡고 있는 시애틀 소재 ‘팬텀 웍스’는 미 전역에 4000여명의 직원을 두고 상용기, 우주선, 통신 및 방위분야의 연구 등 500여 가지의 최신 기술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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