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투신 합병비용 5340억

  • 입력 2000년 11월 16일 18시 43분


삼성증권과 삼성투신증권의 합병비용이 534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증권예탁원에 따르면 삼성증권과 삼성투신증권이 지난 10월 합병을 결의한 후 이에 반대하는 주주들로부터 주식매수청구를 받은 결과,삼성증권 주주들은 보통주 2304만주,1우선주 2만7000주, 2우선주 15만주 등 총 2322만주의 매수청구권을 행사했다.

보통주의 경우 발행주식수 대비 30%가 매수청구권을 행사한 것. 삼성투신증권은 보통주 456만주(12.7%)에 대해 매수청구권이 행사됐다.

이에 따라 삼성증권은 5126억원,삼성투신증권은 214억원 등 총 5340억원의 주식매수대금을 주주들에게 지급해야 한다. 지급예정일은 이달 29일이다. 매수청구권 행사기간중 삼성증권의 주가는 2만1000∼2만2000원으로 매수예정가격(2만2130)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 매수청구를 행사하는 주식이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이와 관련해 삼성증권은 은행권에 예치해둔 예금 2500억원과 보유채권 2500억원어치를 매각해 마련한 자금으로 주식매수대금을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양사는 12월1일자로 합병할 예정이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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