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업체들 '현대'에 3조원대 연대보증

  • 입력 2000년 11월 13일 18시 45분


현대산업개발 LG건설 대림산업 등 다른 대형 건설업체들이 현대건설에 연대 보증한 액수가 3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건설공제조합과 대한주택보증에 따르면 현대건설과 관련해 대림산업 동아건설 대우 건설 등이 건설공제조합에 1조3000억원을, 현대산업개발 LG건설 등은 대한주택보증에 1조6000억원 정도를 보증했다. 이는 계약이행 보증과 하자 보증, 선급금 보증 등을 모두 합한 액수. 대부분 지난해 연대보증제가 폐지되기 이전에 보증선 것들이다.

따라서 만일 현대건설이 부도나 청산에 들어갈 경우 다른 업체들이 대신 공사를 계속하는 과정에서 손해를 볼 우려가 있으며 공제조합에도 피해가 갈 것으로 우려된다.

건설공제조합 관계자는 “그러나 이는 지급보증이 아니고 시공연대보증이나 공동도급이기 때문에 최악의 경우라도 다른 대형업체들이 대신 공사를 승계하고 공사대금을 받을 수 있으므로 피해규모가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연수기자>ys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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