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연중최저 504…코스닥도 74.18 기록

  • 입력 2000년 10월 30일 18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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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이 거듭된 국내 악재로 4일 연속 하락하며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30일 거래소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 종가보다 10.61포인트(2.05%) 떨어진 504.73, 코스닥지수는 4.19포인트(5.34%) 급락한 74.18을 기록하면서 모두 연중 최저치를 밑돌았다.

거래소 종합지수는 작년 2월25일(499.14) 이후, 코스닥지수는 작년 3월8일(74.02) 이후 최저치로 곤두박질쳤다.

특히 한국디지탈라인의 ‘정현준 게이트’에도 불구하고 큰 폭의 하락이 없었던 코스닥시장은 이날 리타워텍의 주가조작 의혹이 제기되면서 여지없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거래소시장은 현대투신증권 외자유치를 위한 AIG그룹 회장 방한이 연기되고 이 소식이 현대그룹 외자유치 난항으로 확산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냉각됐다. 현대전자 현대건설이 7% 이상 급락하는 등 현대그룹 계열 상장 11개 종목 중 10개 종목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거래가 위축되면서 거래대금은 1조2950억원으로 연중 3위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342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투자가들은 487억원을 순매도했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20개 등 172개, 떨어진 종목은 하한가 42개 등 652개에 달했다.

코스닥시장은 장 마감을 앞두고 개인투자자들의 투매물량마저 쏟아지면서 하한가 129개 등 483개 종목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리타워텍 엔피아 동특 테크윈 삼한콘트롤스 등 이른바 인수 후 개발(A&D) 관련주들이 대부분 폭락하면서 시장 분위기가 크게 위축됐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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