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차 동시분양 성공하려면…내몸에 맞는 청약전략 세워라

  • 입력 2000년 10월 26일 18시 19분


10차 서울시 동시분양에서 성공하려면 자신의 청약목적을 분명히 해야 한다. 내집 마련이 시급한 실수요자와 여윳돈 투자자의 청약 방법은 다르기 때문이다. 10차 동시분양을 100% 활용할 수 있는 몇 가지 요령을 정리해본다.

▽청약통장을 아끼지 마라〓예전에는 청약통장을 오래 묵힐수록 순위가 높아져 당첨확률이 높아졌지만 이제는 시간이 갈수록 경쟁자가 많아지고 프리미엄을 기대하기도 쉽지 않다. 또 청약제도가 바뀌어 아파트에 당첨된 뒤 다시 청약예금에 가입해 2년이 지나면 1순위가 되므로 청약통장을 아낄 필요가 없어졌다. 따라서 큰 욕심을 버리고 입지 여건과 분양가, 단지 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자신에게 맞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과감하게 청약하는 게 낫다.

▽사전예약을 이용하라〓사전예약이란 당첨자가 계약을 하지 않을 때에 대비해 업체들이 청약에 앞서 견본주택에서 실수요자를 대상으로 예약을 받는 것. 사전 예약자는 미계약분 가운데 원하는 동과 층을 선택할 수 있다. 이 제도의 가장 큰 장점은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수요자 입장에선 청약통장을 유지하면서 내 집을 마련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서울 성북구 월곡동 다세대주택에 사는 회사원 김희조씨(38)도 이번 서울 동시분양을 앞두고 두 마리 토끼를 노리고 있다. 하나는 10월초 실시된 서울 9차 동시분양아파트 중 자신이 신청한 월곡동 두산힐스빌 33평형. 또 하나는 이번 동시분양에서 웃돈이 붙을 만한 최고 인기 아파트다. 김씨가 두 곳을 동시에 노릴 수 있는 것은 바로 ‘사전 예약제’ 덕분이다.이번 10차 서울 동시분양에서도 대부분의 업체들이 사전예약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사전 예약금은 보통 50만원 남짓이며 받지 않는 경우도 있다. 사전 예약을 한다면 견본주택이 문을 열기에 맞춰 빨리 예약하는 것이 유리하다.

▽기타〓이번 분양물량의 특징 중 하나가 지하대피소 면적이 분양면적에서 빠진다는 점. 따라서 연초에 33∼36평형으로 분양됐던 규모의 아파트와 같은 면적의 아파트가 31∼32평형으로 표기된다. 평형을 고를 때 착각해서는 안 된다. 또 청약저축가입자도 강동구 길동의 한빛아파트를 청약할 수 있다.

▽가장 인기있는 아파트를 노려라〓여윳돈 투자자라면 무조건 경쟁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인기 아파트에 청약하는 것이 방법이다. 최근 주택시장은 가격이 오를지 내릴지를 알기 어렵고 분양권에 웃돈이 붙을지의 여부는 더더욱 알기 어려운, 한 마디로 ‘오리무중’의 상태다. 이런 때라면 당첨확률이 떨어지더라도 경쟁률이 가장 치열한 곳에 청약, 웃돈을 노리는 것이 좋다.

<황재성·이은우기자>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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