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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0월 16일 1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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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로마 마케팅, 아로마 테라피 등 향기산업이 각광받고 있는 요즘 방향(芳香) 및 악취제거분야에서 독자기술을 개발해 시장을 공략하는 국내 중소기업들이 적지않다.
기존 악취제거 관련 제품들은 화학원료를 사용해 악취와 환경오염 등 ‘2차 공해’의 문제점이 제기됐으나 이들은 과일 공기 미생물 등 인체에 무해한 천연물질을 원료로 사용한 환경친화제품을 만드는 것이 특징.
▽바이로박트(www.virobact.com)〓사과 복숭아 등 국산과일을 사용한 천연탈취제를 개발한 업체. 이 회사가 내놓고 있는 식물성유산균제 ‘Bio―G’는 우유 등을 발효시킨 동물성 유산균제와는 달리 부패하지 않고 악취를 발생시키는 균류를 잡아먹어 나쁜 냄새를 제거해 준다고. 특히 먹더라도 신체에 전혀 해롭지 않아 활용범위가 넓다는 설명이다.
한국생활용품시험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소 등으로부터 Q마크와 K마크를 받아놨으며 국내외에 특허를 출원했다. 환경관리공단 서울 수도권 매립지 탈취제로 3년간 납품했다.
이 업체 정해원사장은 “식물성유산균제는 활용범위가 넓어 이미 탈취제 외에 가축사료 첨가제를 제품화했으며 인체에 무해한 천연생물농약, 유산균 화장품 등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02―736―5077
▽향존산업〓향분사기 및 방향제 제조업체인 향존산업은 기존의 가스압 분사방식 대신 공기압을 이용한 방향제 분사장치를 개발해 판매를 앞두고 있다. 기존 스프레이식 향분사 제품에 사용되던 LPG(액화석유가스) 등을 압축공기로 바꾼 것이 특징. 향 원액을 공기만으로 분사할 수 있어 인체에 무해하고 폭발이나 화재의 위험성이 전혀 없다는 것. 향분사 용기를 20회 이상 재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인용열사장은 “향원액의 용제로 사용되던 석유추출물 대신 물을 사용해 기존 스프레이 제품을 사용했을 때 느껴지던 두통이나 불쾌감을 완전히 없앨 수 있으며 밀폐된 공간이나 식당등에서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02―953―1340
▽환경과 생명(www.envita.co.kr)〓미생물을 이용해 악취 및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제거하는 ‘바이오필터용 종균제’를 개발한 환경설비 생산업체. ‘바이오 필터’란 원유정제시설 페인트도장시설 등에서 발생하는 유해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미생물로 걸러내는 제품. 이 회사에서 개발한 종균제는 환경보존법이 규제하고 있는 37가지 휘발성 유기화합물의 대부분을 높은 효율로 걸러낼 수 있으며 국제특허가 출원돼 있다.
김남철 사장은 “이밖에도 20여종의 종균을 보유하고 있어 앞으로 아기기저귀, 여성생리대의 악취를 제거할 수 있는 상품, 먹어도 인체에 해가 없는 종균을 이용한 다양한 상품 등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02―6678―2357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