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주변 신축아파트 노릴만

  • 입력 2000년 10월 15일 18시 57분


경기 군포시 산본신도시 주공아파트 24평형에 사는 주부 최경원씨(30·은행원)는 내년쯤 집을 넓혀 이사갈 계획이다. 임신 7개월인 그는 곧 태어날 아기가 자라게 되면 더 큰집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결혼하고 알뜰살뜰 아껴서 지금의 집을 마련했어요. 처음에는 집이 상당히 크다고 생각했지만 생활하다보니 살림이 늘어서 불가피하게 집을 넓혀야 할 것 같아요.”

건설회사에 다니는 남편 정용마씨(35)와 맞벌이하고 있지만 아직 자금이 빠듯한 것이 문제. 그는 “은행 통장에 남은 돈이 3000만원 남짓인데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런 경우 신도시나 택지지구의 주변에서 공급될 새 아파트를 청약해보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신도시나 택지지구의 각종 편의시설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으면서도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저렴하기 때문. 특히 소형 평형 의무 건설비율이 적용되지 않아 중대형 평형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점은 아파트 평수를 늘리려는 수요층의 이해와도 맞아떨어진다. 최씨가 노릴 만한 아파트들을 정리해 본다.

▽신봉리 금호베스트빌〓용인 수지 2지구 인근인 신봉리에 건설되는 아파트. 총 건립 가구수가 1922가구에 이르는 대형 단지다. 평형별 가구수는 33평형 328가구, 39평형 396가구,45평형 480가구, 49평형 518가구, 59평형 120가구, 67평형 80가구다. 광교산 자락에 있어 녹지 공간도 풍부한 편. 평당 분양가는 530만∼620만원선. 다음달 중 분양 예정.

▽망포동 벽산〓중소형 평형 위주로 공급되기 때문에 20평형 이하 소형 평형에 사는 사람들이 노려볼 만하다. 1, 2차 중도금을 무이자로 융자해주기 때문에 초기 자금 부담도 적은 편. 최상층에는 다락방, 1층에는 전용 정원이 각각 설치된다. 수원 영통지구와 가까워 백화점 은행 등 각종 편의시설을 이용하기 편리하다. 분양가는 평당 440만∼490만원.

▽신산본 LG빌리지Ⅱ〓경기 군포시가 조성한 당정동 구획정리사업지구에 있다. 평형별 가구수는 33평형 524가구, 47평형 312가구, 53평형 78가구. 18일부터 1순위 청약을 받는다. 평당 분양가는 440만∼490만원선. 2003년 4월 입주 예정. 지역난방을 채택, 관리비가 저렴하다. 출퇴근시간대를 피하면 승용차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와 의왕∼과천간 고속화도로를 통해 서울 사당동 등 남부지역까지 30분이면 닿는다.

▽호계동 현대 홈타운〓19∼30평형의 경향아파트를 헐고 짓는 재건축 아파트로 평촌 신도시와 가깝다. 지상 11∼27층짜리 24개동 규모로 건립될 예정. 시공사는 현대건설. 전체 건립 가구수 1977가구 가운데 조합원분 920가구를 제외한 1057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일반 분양 물량은 평형별로 24평형 186가구, 32평형 168가구, 33평형 499가구, 38평형 8가구, 43평형 155가구, 52평형 41가구. 분양가는 평당 450만∼540만원선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송진흡기자>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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