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대우車 계열사 분리매각"…오호근의장 경질

  • 입력 2000년 10월 6일 18시 45분


대우자동차의 채권은행단은 6일 대우차를 분리매각하기로 했다.

채권은행단은 또 그동안 대우차매각을 전담해온 ‘대우계열 구조조정추진협의회’의 오호근(吳浩根)의장을 경질키로 했다.

산업 한빛 외환 조흥 서울은행 등 대우차 채권금융기관으로 구성된 ‘대우계열 구조조정추진협약 운영위원회’는 6일 서울 은행회관에 모여 “일괄매각을 희망하고 있지만 인수자가 분리매입을 원할 경우에 대비해 주채권은행이 법인별 매각을 주관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실상 대우차의 5개 계열사 중 대우자동차와 대우자동차판매는 산업은행이, 대우캐피탈은 서울은행이, 대우통신의 오토메이션트렌스미션 공장은 한빛은행이, 쌍용자동차는 조흥은행이 각각 매각을 전담하게 됐다.

채권단은 또 오호근의장의 임기가 10일로 끝남에 따라 후임자를 선정하지 않고 채권단인 한빛은행의 김종욱(金鍾郁)상무에게 간사를 맡기기로 했다.

대우차에 대한 신규자금지원여부는 다음주 중 전체 채권단협의회에서 결정된다. 채권단은 신규자금지원 결정을 위해 대우차에 사업구조조정 인력감축 등에 대한 자구안을 다음주 초까지 제출하도록 요청했다.채권단은 이밖에 현재 5개 채권금융기관으로 구성된 ‘대우계열 구조조정추진협약 운영위원회’에 대우차 채권비율이 높은 한국자산관리공사와 서울보증보험을 편입시키기로 결정했다.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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