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추석기간 사상최대 매출 올려

  • 입력 2000년 9월 13일 18시 27분


올 추석기간 백화점과 할인점 등 대형유통업체들이 사상 최대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이 30∼50% 늘어나고 상품권 판매는 최고 100%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은 1∼11일 신설 강남점을 제외한 서울 5개점에서 모두 1239억원의 매출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5% 많은 매출을 올렸다. 상품권은 전국 12개 점포에서 1130억원어치가 팔려 지난해보다 95%나 더 팔렸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전의 매출을 완전히 회복했으며 특히 분당점 부산점 광주점 등 지방점은 서울보다 20% 이상 높은 50∼60%의 매출신장률을 보였다”고 말했다.

신세계 백화점도 최근 문을 연 마산점을 제외한 나머지 5개점에서 698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27% 신장세를 보였고 상품권은 지난해의 갑절 이상인 720억원어치를 팔았다. 할인점인 신세계 이마트도 기존 18개점에서 총 970억원의 실적을 올려 지난해보다 40% 매출이 신장됐다.

현대백화점은 같은 기간 서울 부산 등 10개점에서 1430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보다 매출이 42% 신장했으며 상품권 매출도 500억원을 넘어 50% 가까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들은 “고객들이 명절 선물과 제수를 장만할 때 값이 싼 재래시장보다제품의 질을 신뢰할 수 있는 대형 유통업체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매출 급증 이유를 분석했다.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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