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중 가공단계별 물가동향’에 따르면 원유와 액화천연가스를 중심으로 수입원재료 가격이 전월(5월)에 비해 6.5% 오르면서 4월 이후 2개월째 이어져 온 하락세에서 상승세로 반전됐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22.3% 오른 수치.
중간재도 전월에 비해 1.0%,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5.3%가 올랐다. 이에 따라 원자재 및 중간재 물가지수는 전월대비 1.7% 상승했다.
1∼6월중 원자재 및 중간재 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0%나 오르면서 비용측면에서 물가상승 압박이 심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한편 최종재도 자본재가 정밀기기와 인쇄기 등 일반기계 및 장비제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0.3%, 소비재가 석유제품과 과일류 위주로 0.7% 각각 올라 전체적으로는 0.6%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0.1%가 상승해 지난해 2월 이후 17개월만에 상승세로 반전했다.한국은행 관계자는 “상반기중 수입원재료 가격 상승은 27.5%로 외환위기 전을 제외하면 2차 오일쇼크 당시인 81년 상반기의 34.6%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라며 “비용상승에 의한물가 상승 압력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