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레터 변종 바이러스 상륙

  • 입력 2000년 7월 11일 18시 59분


‘러브레터 바이러스’의 변종으로 추정되는 ‘Kitty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발견돼 피해가 예상된다. 기존의 러브레터는 멀티미디어 데이터에만 피해를 주는 반면 이번에 신고된 변종은 업무용으로 쓰이는 워드 파일까지 파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개발업체인 ㈜하우리(대표 권석철·www.hauri.co.kr)는 미국 등 해외에서 확산중인 VBS.Loveletter의 변종인 VBS.Loveletter.Kitty의 국내상륙이 확인됐다고 11일 밝혔다.

10일 저녁 처음으로 신고된 이 바이러스는 일본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 바이러스는 첨부파일인 ‘Hello-Kitty.TXT.vbs’파일을 실행하게 되면 활동을 시작한다.

아웃룩이나 아웃룩 익스프레스 등의 전자우편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사용자의 경우 주소록에 저장된 모든 사람에게 같은 내용의 메일을 전송하게 된다. 또한 기존의 VBS.Loveletter가 파괴하는 멀티미디어 파일 이외에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워드프로세서 MS워드의 ‘.doc 파일’까지 파괴하게 돼 특히 중요한 업무용 자료가 손실될 가능성이 크다.

하우리측은 위와 같은 내용의 메일을 받게 되면 첨부된 파일을 실행하지 말고 곧바로 삭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우리는 이 바이러스에 대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긴급 업데이트를 실시하고 자사의 홈페이지(www.hauri.co.kr)를 통해 백신을 공급하고 있다.

<문권모기자>afric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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