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 "정리기업 싸게 팝니다"…포털사이트서 판촉활동

  • 입력 2000년 6월 25일 19시 41분


‘정리기업 좋은 가격에 팝니다.’

대법원이 사이버 공간을 이용해 정리기업 판촉활동에 나섰다.

대법원은 26일 자체 홈페이지(www.scourt.go.kr)에 ‘정리회사 M&A(기업 인수합병)시장 안내’라는 포털 사이트를 개설, 투자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한다.

이 사이트에는 서울지법 파산부(부장 양승태·梁承泰수석부장판사)가 회사정리(법정관리)절차를 밟고 있는 70개 기업의 ‘신상명세’가 자세히 소개돼 있다.

등록된 업체는 모두 11개 분야로 제조업 건설 엔지니어링 설계 가스 에너지 수도 약품 식품 농축산업 무역 유통 백화점 등 다양하다. 대법원은 개별 기업의 정리계획 인가일자 상장여부 납입자본금 등의 기본정보를 제공하고 회사이름을 클릭하면 각 회사의 홈페이지가 나오도록 링크시켜 놓았다.

링크를 통해 들어간 회사 홈페이지에서 투자자들은 최근 3년 동안의 대차대조표와 손익계산서, 자본과 자산, 매출액, 정리채권 규모 등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실제로 70개 회사중 한화국토개발과 미강 기아자동차 광덕물산 등 4개 회사는 이미 인수합병이 성사됐고 협상이 성사단계인 2개사를 포함, 현재 10개 회사에 대한 협상이 진행중이다.

<신석호기자>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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