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시스템 전문업체 '트래픽ITS' 中시장 진출

  • 입력 2000년 6월 19일 19시 40분


“중국 도로 정보망, 우리가 책임진다”

지능형 교통시스템 전문업체인 ㈜트래픽ITS(www.traffic-its.com)가 중국의 실시간(리얼타임) 교통정보시스템 시장에 본격진출한다. 지능형 교통시스템은 도로상의 각종 교통정보를 실시간으로 체크해 원활한 소통이 이뤄지도록 하는 것. 첨단교통관제시스템과 첨단여행자정보시스템,물류제어시스템, 첨단대중교통시스템, 첨단차량 교통시스템으로 나눠지는 트래픽ITS의 교통감시시스템은 국내에서는 이미 서울 등 전국 대도시에서 활용되고 있다. 트래픽ITS는 최근 중국 선양(瀋陽)시 건설위원회와 교통감시시스템 시범사업 계약을 맺고 중국 시장 진출의 첫발을 내딛었다.

이 회사는 선양시와 공동으로 일단 이달부터 50만달러규모의 교통감시스템 시범사업을 시공하게 된다.그러나 트래픽ITS측이 기대하는 것은 당장의 계약 물량보다도 향후 엄청난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보이는 중국시장의 잠재력이다.

중국측은 시범사업을 맡은 트래픽ITS에 대해 하반기에 입찰하려는 410만달러 규모의 선양시 교통감시 시스템공사 입찰에서 우선권을 주기로 했다.

트래픽ITS의 이유봉사장은 “중국측이 한국업체에 크게 호감을 갖고 있는 데다 한국 기술을 선호하고 있어 상하이와 베이징, 지린에서 추진하는 600만달러 규모의 교통감시시스템 공사 입찰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트래픽ITS는 일단 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대가로 선양-다렌간 400여㎞의고속도로 유지 보수공사(연간 1000만달러 규모)도 맡기로 해 중국 시장 진출에 자신감을 얻었다. 이 사장은 “중국시장에 본격 진출하면 중국시장에서 최소한 1억달러 이상의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업체는 특히 중국 시장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북한 시장 진출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미 북한측에 간접적으로 지능형 교통시스템을 설명,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이사장은 “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도로망 건설이 본격화될 경우 한국의 지능형 교통시스템이 북한에도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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