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투자유망 종목에서 잇따라 제외

  • 입력 2000년 5월 29일 11시 59분


삼성전자가 투자 유망종목군에서 잇따라 제외되는 수난을 겪고 있다.

삼성전자는 불과 10일전 까지만 해도 종합주가지수 붕괴위기를 견인해온 유일한 종목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뚜렷한 변화로 풀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증권은 29일 "삼성전자가 상승추세의 이탈 가능성이 높아 투자유망종목군에서 제외키로 했다"며 "삼성전자와 같은 핵심주의 시세방어 능력이 약화되고 있어 안정상황이 오기전까지는 위험관리에 치중하는 보수적인 시장대응이 필요한 상태"라고 밝혔다.

지난 26일 증시에서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에 대해 783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는등 투매양상 직전까지 가는 모습을 보여 불안한 시장기류를 반영했다.

신영증권도 이날 "삼성전자가 120일 이동평균선을 하향돌파 했다는 점과 외국인이 집중적으로 매도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투자 유망종목군에서 일단 제외키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 증권사들은 "단기에 시세를 낼 종목군에서 제외한다는 것일뿐 중장기 투자 유망종목임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난 5월 17일 장중 36만 7000원을 기록하면서 40만원 돌파를 눈앞에 두었으나 강세를 지속하기엔 시장의 에너지가 약부족, 이후 주가가 급강하 했다.

29일 증시에서도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7000원 정도의 하락을 보이면서 27만원대의 주가를 기록하고 있다.

김동원 <동아닷컴 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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