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등록주식수보다 많을땐 매수주문 안받기로

  • 입력 2000년 5월 28일 21시 33분


코스닥증권시장은 등록주식수가 38만주인 대성미생물연구소에 26일 3억주 매수주문으로 시장이 혼란을 겪은 것과 관련, 29일부터 해당 종목의 등록주식 총수를 넘는 매수주문을 접수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코스닥증권시장 전산시스템은 한차례 주문주식이 등록주식 총수를 넘으면 접수를 거부하지만 여러차례 주문한 주식수 합계가 등록주식 총수를 초과하는 경우에는 그대로 접수, 완벽한 방지책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이에 앞서 26일 오후2시이후 위탁증거금이 3000만원인 한 투자자가 대성미생물연구소 주식 3억주를 굿모닝증권 창구를 통해 한번에 1억주씩 세차례 매수주문을 냈으나 이 증권사 사이버거래 시스템은 그대로 코스닥증권시장에 전송했다.

대량주문 당시 대성미생물연구소 주가는 50만9천원이었으나 이보다 낮은 50만원에 3억주 매수주문이 들어오자 종가가 50만원으로 떨어졌고 50만원 매수잔량은 2억999만9814주, 총 매수잔량은 3억2683주 쌓였다.

증권사 사이버거래시스템은 보통 100만∼1000만 단위까지만 주문을 받도록 설계돼 있어 이번처럼 1억주 주문이 들어올 경우에는 '1'은 제외한 채 '000…'식으로 입력되기 때문에 증거금 부족상황을 찾아내지 못한다는 것.

<이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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