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3개월만에 1120원대 돌파…회사채금리 10% 육박

  • 입력 2000년 5월 19일 20시 03분


새한그룹의 워크아웃 신청으로 기업의 잠재부실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확산되면서 회사채 금리가 10%에 육박하고 원달러환율도 4.20원이 오르면서 2월말이후 처음으로 1120원대를 돌파했다.

반면 주식시장에서는 과다 낙폭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장 막판에 유입되면서 종합주가지수는 73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지수도 장중 한때 123선까지 폭락했으나 단기 하락폭이 큰데 따른 반발매수세가 일면서 전날 종가보다 1.37포인트 하락한 135.00으로 마감됐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새한그룹의 워크아웃 신청 소식이 추가로 전해지면서 개장초 17포인트가량 하락, 695선까지 밀렸다. 그러나 외국인 투자자들이 하루만에 순매수로 돌아서고 대형우량주가 큰폭으로 상승하면서 17.73포인트 상승한 730.68을 기록.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32개 등 439개였으며 떨어진 종목은 하한가 22개 등 379개였다.

한편 이날 자금시장에서도 새한 워크아웃 신청에 따라 기관투자가들이 보유한 국공채 물량을 대거 시장에 내놓았으나 사자는 세력이 전혀 없어 3년만기 회사채 금리가 전날보다 0.08%포인트 오른 9.99%로 10%에 바짝 다가섰다. 국고채 금리도 0.09%포인트 오른 9.09%로 마감했다.

한은 관계자는 “채권딜러들 사이에 새한그룹 외에 또 다른 기업이 워크아웃에 들어갈 수 있다는 설이 돌면서 심리적인 불안이 확산돼 채권들을 투매했다”며 “장기금리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도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경상수지 흑자폭이 줄 것으로 우려되고 단기적인 금융시장 혼란의 영향으로 달러를 사려는 세력이 대거 시장에 나오면서 전날보다 4.20원 오른 1122.70원으로 마감했다.

<이강운·박현진기자>kwoon90@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