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우량주 "구관이 명관"

  • 입력 2000년 3월 27일 20시 25분


‘인터넷주 인기와 거래소 시장의 침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전세계적으로 불어닥친 정보통신주 열풍이 다소 주춤하면서 성장주의 주가행태에 대한 부정적 의견들이 많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굴뚝산업’에 속한 많은 기업들이 성장관련산업에 진출하거나 진출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어 이런 재료를 보유한 종목들의 상승세가 거래소시장에서 활발히 나타나고 있다.

▽성장주 열풍 끝나지 않았다〓동양증권은 2·4분기 장세전망 자료를 통해 ‘성장주는 장막속에 사라지나’는 주제로 성장주와 가치주간의 논쟁을 짚었다. 성장주에 대한 최근의 가치논쟁을 점검하면서 결론적으로 주가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분석,주가수준만 고려한 과거 기술적 분석으로는 상황설명이 어렵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거래소시장에 상장된 굴뚝산업도 성장주 개념을 접목시키면서 가치주들이 성장주속에 흡수되는 구조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 거품논쟁에도 불구하고 성장주들은 장막속으로 사라지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억울하게’ 많이 하락한 종목들 관심〓동양증권은 성장주에 대해 높은 점수를 매기면서도 정작 추천 투자유망종목에는 전통산업인 대명사인 대형우량주들을 많이 올렸다. 올해 실적을 추정한 이 자료는 실적추세를 감안하면 여전히 거래소 대형우량주들이 보수적으로 투자하기는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통신서비스 업종에 대해 강력한 매수추천 의견을 제시했고 펄프 제지 석유화학 철강 조립금속 기계 자동차 조선 전자 시스템통합 네트워크 전기가스 도소매 운송 은행 증권 보험 등에도 비중확대(overweight) 의견을 내놓았다.

▽애널리스트 추천종목은 보수적〓애널리스트들은 거래소시장이 당분간 조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보수적인 투자가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서명석 동양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장기간 시장에서 소외됐지만 전통산업중에서도 산업의 근간을 이루는 대형우량주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며 “시장주도주는 아니더라도 내재가치보다 지나치게 많이 하락한 종목들에 대한 투자가 유망하다”고 밝혔다.

▽올 실적 감안한 매수 추천종목〓동양증권은 올해 영업실적을 감안해 다음 종목을 매수추천종목으로 제시했다.이외에도 동양제과 하이트맥 LG화학 세아제강 포철 삼립산업 유성기업 한라공조 화승알앤에이 현대중공업 현대전자 한국통신 극동도시가스 대한도시가스 한솔CSN 은행 증권주 등이 추천종목 대열에 올랐다.

<최영해기자>moneycho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