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가격 상승 중소기업 채산성 악화

  • 입력 2000년 3월 12일 19시 49분


최근 유가와 환율 변동이 중소기업들의 원자재 구매와 채산성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협중앙회가 전국 1500개 중소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지난달 말 원자재 가격은 지난해 9월에 비해 8.5% 올랐다.

인상폭이 가장 큰 원자재는 펄프로 60% 가량 올랐으며 아스팔트와 LP가스도 유가 상승에 따라 각각 25.3%, 36%씩 상승했다.

원자재 구매가격의 이같은 상승은 공급가격 인상 때문이라는 업체가 조사대상의 58.4%로 가장 많았다.

또 원자재 구매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이를 제품 판매가격에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업체는 전체의 47.2%나 돼 채산성이 점차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 중소기협중앙회의 분석이다.

중소기업이 원자재 구매시 겪는 어려움에 대해 34.4%가 환율 및 유가변동으로 인한 원자재가격 변동을 꼽았고 자금부족으로 인한 원자재 확보 곤란 등도 많이 들었다.

원자재 구매처로는 국내 대기업 및 다른 중소기업이 53.2%였고 19.6%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었다. 한편 지난해 1월 이후 지난달까지 중소기업 제품판매대금 가운데 54.8%가 어음으로 결제된 반면 현금 결제 비율은 평균 27%로 나타나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이 악화되고 있다고 중소기협중앙회측은 밝혔다.

<정위용기자>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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