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銀 2대주주 바뀌나"… 코메르츠방크, 인수합병 시도

  • 입력 2000년 3월 10일 23시 51분


홍콩상하이은행(HSBC)이 영국내 자회사인 미들랜드은행을 통해 독일 코메르츠방크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코메르츠방크가 3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외환은행의 경영권 변화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독일 디벨트 등 외신들은 최근 “HSBC측이 이미 투자자를 동원, 주식시장을 통해 코메르츠 방크 주식매입에 돌입했으며 매집된 주식들은 HSBC 수중으로 모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소유권이 HSBC측에 넘어갈 경우 지난해 서울은행 인수에 실패했던 HSBC는 외환은행의 2대주주로서 국내시장에 본격 진출하게 된다.

현재 외환은행의 최대주주는 정부(한국은행 15.9%, 수출입은행 16.3%)이며 2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코메르츠방크는 외환은행 등기임원 6명중 2명을 선임하는 등 경영에 부분 개입하고 있다.외환은행측은 10일 “코메르츠방크가 외신보도를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외신들은 시장전문가들을 인용, “세계 금융기관들의 대형화추세를 감안할 때 독일 내 4위권인 코메르츠가 인수제의를 심각하게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박현진기자> 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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