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하루상승 신기록…21.79P 올라 240선 육박

  • 입력 2000년 2월 7일 19시 48분


미국 나스닥시장 강세와 대우채 환매로 인한 불안해소 등 국내외 호재가 겹치면서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이 동반 상승했다.

특히 코스닥 종합지수는 거래일기준 6일째 상승행진을 이어가며 설연휴 직전인 지난 3일 종가보다 21.79포인트(10.01%) 오른 239.49를 기록, 하루 상승폭 및 상승률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상승폭 최고기록은 작년 10월12일의 13.88포인트, 상승률 기록은 작년 6월7일의 8.52%였다.

코스닥시장에서 주가가 오른 종목은 378개(상한가 203개)였던 반면 내린 종목은 49개(하한가 3개)에 불과했다. 최근 관리종목에 편입됐거나 특별한 악재가 없는 종목이라면 상한가를 기록하지 못한게 오히려 이변인 셈.

이날 코스닥시장은 나스닥 강세 및 이에 따른 외국인들의 저가(低價) 정보통신 인터넷주 싹쓸이에 자극받은 개인투자자들의 사자 주문으로 개장 직후부터 강세를 보였다. 3일 1166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한 외국인들은 257억원 순매수에 그쳤다. 웬만한 종목은 모두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살래야 살 수가 없었기 때문.

거래도 오전까지는 활발했으나 오후들어 팔자 가 자취를 감추면서 하루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지난주 후반에 비해 상당히 줄어든 모습이었다.

코스닥시장 초강세의 영향을 받아 거래소시장 종합주가지수도 데이콤 LG정보통신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정보통신주 주도로 22.91포인트 오른 973.13으로 마감됐다. 사흘째 오름세.

지난달 31일 이후 나흘간 200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던 외국인들이 약 90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상승종목은 407개(상한가 31개), 하락종목은 하한가없이 414개.

증권 전문가들은 증시활황으로 대우채 환매자금이 다시 주식시장에 유입된다면 단기 조정은 거치겠지만 12월 결산법인들의 실적발표와 맞물려 대세상승을 기대해볼 수도 있다 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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