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自, 대우自입찰 대비 해외업체 컨소시엄 추진

  • 입력 2000년 1월 11일 19시 52분


현대자동차가 대우자동차 입찰에 대비해 해외업체와 컨소시엄 구성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김동진 현대자동차사장은 “대우자동차 입찰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해외업체로부터 컨소시엄 구성을 제의받았다”고 밝혔다.

김사장은 또 “현대의 입찰 파트너는 결국 장기적으로 전략적 제휴상대가 될 것”이라고 말해 해당 업체와 해외시장 연구개발부문 등에서도 협력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앞서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은 10일 국내업체가 해외업체와 컨소시엄을 이루면 대우자동차 입찰 참여를 허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위원장은 “국내업체가 단독으로 대우자동차를 인수할 능력이 있는지는 의심스러우나 해외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하면 동등한 기회를 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사장은 구체적인 제휴업체를 지목하지는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포드와의 컨소시엄 구성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포드는 이달초 국내 업체와 컨소시엄을 통한 대우자동차 인수 가능성을 정부에 전달했으며 지난해말 현대측에 컨소시엄 구성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현대자동차는 11일 “해외업체로부터 제휴의사를 타진받은 것은 사실이나 제휴하기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현대측은 “만일 대우자동차 입찰에 참여한다면 인수자금의 확보를 위해 주식시장을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홍중기자>kima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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