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나흘째 오름세 890선 넘어…외국인 매수공세영향

  • 입력 1999년 11월 2일 17시 22분


외국인들의 대대적인 매수공세에 힘입어 주가가 나흘째 오르면서 종합주가지수가 890선을 넘어섰다.

2일 주식시장에선 지수가 전날보다 13.63포인트 오른 890.18을 기록,나흘간 96.76포인트 급등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종합지수는 2.26포인트 상승한 190.0, 벤처지수는 8.62포인트(3.2%) 오른 280.61을 기록했다.

이날 주가상승의 주역은 우량 은행주와 증권주를 중심으로 2149억원 어치를 순매수한 외국인투자자였다. 외국인투자자들은 4월16일 2373억원 어치를 순매수한 이래 6개월반만에 하루 순매수규모로는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이병익(李炳益)펀드매니저는 “850선 이상의 지수에서 외국인들이 이처럼 대규모 매수에 나선 것은 예상 밖”이라며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지속된다면 900선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대우쇼크와 미국금리인상 가능성이라는 대내외적인 악재가 소멸돼가는 가운데 증시에는 유상증자물량과 뮤추얼펀드 만기도래로 인한 공급과잉이라는 수급상의 악재만 남아있다”며 “외국인들의 매수가 수급의 매듭을 풀어준다면 추가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펀드매니저는 “920∼930선의 저항이 예상되지만 저항선에서 되밀리더라도 900선에서 지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용재기자> y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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