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떨어져도 수익증권 환매 잠잠”…동원증권 분석

  • 입력 1999년 11월 1일 19시 07분


주가하락이 곧바로 주식형 수익증권의 환매를 불러일으키지는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일 동원증권에 따르면 85년 10월부터 지난달말까지 종합주가지수와 주식형 수익증권 잔고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주가상승기에는 수익증권 잔고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주가하락기에는 수익증권의 잔고가 크게 변하지 않아 둘 사이에는 상관관계가 별로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가상승기인 85년 10월∼89년 4월과 92년 7월∼94년 11월의 경우 주식형수익증권 잔고와의 상관계수는 각각 0.97, 0.88이었다.

가장 최근의 주가상승시점인 작년 7월부터 올 7월까지 수익증권 잔고와의 상관계수도 0.89나 됐다.

반면 주가하락기인 89년 5월∼92년 6월과 94년 12월∼작년 6월의 상관계수는 각각 0.36, 0.56에 불과했다.

상관계수는 1에 가까울 수록 변수간 상관관계가 높고 0에 가까울수록 상관관계가 낮은 것을 의미한다.

동원증권은 특히 “89년 주가하락기의 경우 4월 고점 형성뒤 1년6개월이 지난 시점부터 주식형 수익증권잔고가 감소했으며, 94년 12월부터 시작된 주가하락기에는 주식형 수익증권의 감소가 3년이 경과한 시점부터 본격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주가하락이 주식형 수익증권 잔고변화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은 주식형 수익증권 투자 자체가 장기투자의 성격이 강해 큰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 한 환매를 자제하는 경향이 있기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동원증권은 “이달중에 수수료부담없이 환매할 수 있는 주식형 수익증권 규모는 총 25조원대로 추정되지만 최근의 조정기간이 4개월 미만인점을 감안할 때 대량 환매사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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