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호 경제수석 "투신사 개혁때 퇴출없다"

  • 입력 1999년 10월 13일 18시 50분


이기호(李起浩)청와대 경제수석은 13일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이 되고 있는 대우그룹 및 투신사문제는 대우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계획이 확정되는 11월6일까지 분명한 해결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투신사 구조조정과 관련, 퇴출은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수석은 이날 한국금융연구원이 서울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금융시장 안정과 금융개혁’ 주제의 강연에서 “투신사 구조조정은 금융시장 안정과 투자자 신뢰확보라는 대전제에 입각해 퇴출 방식이 아니라 경영정상화를 통해 투신사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분명한 방침을 확인했다.

이수석은 “실물경제가 매우 활성화된 상태여서 내년에는 1인당 국민소득이 다시 1만달러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도 물가상승률 목표를 3%대로 잡고 있으며 실업률은 4%대에서 안정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앞으로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는 사태는 절대로 없을 것”이라며 그 근거로 △실물경제가 활기를 띠고 있고 △시장금리가 하향 안정화됐으며 △대우와 투신문제의 해결방안이 조속히 매듭지어질 것이라는 점을 꼽았다.

그는 “우리 경제는 성장 물가 국제수지 등 ‘세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이는 기업의 자구노력과 경영혁신에 바탕을 둔 것이어서 ‘거품 성장’으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수석은 “금융 통화당국은 현재의 경제상황에서 인플레 압력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실물경제의 활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최근 한자릿수로 떨어진 금리는 계속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수석은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금융시장 불안을초래하는듯한움직임도 나타났다”며 “금융부문도 공적 기능이 있는 만큼 시장안정을 위한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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