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 『코스닥주가, 소형주 비해 고평가』

  • 입력 1999년 10월 7일 18시 41분


코스닥시장 등록기업들의 주가는 상장기업의 소형주와 비교할 때 고평가돼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우증권은 12월 결산 코스닥등록기업과 자본금 150억원 이하 상장기업의 최근 실적을 비교 분석한 결과, 수익성 개선에는 큰 차이가 없는데도 등록기업의 주가수익비율(PER)이 상장기업 소형주보다 3∼4배 높게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분석에 따르면 상장기업의 부채비율은 작년말 172.8%에서 6월말 145.3%로 낮아졌으며 순자산은 9조5125억원에서 11조7003억원으로, 주당순자산은 2만5338원에서 2만9932원으로 각각 늘어났다.

코스닥 등록기업의 부채비율은 작년말 301.6%에서 6월말 250.3%로 낮아졌으며 순자산은 1조9180억원에서 2조4095억원으로, 주당순자산은 1만1897원에서 1만5182원으로 각각 증가했다.

반면 상장기업 소형주의 시가총액은 6월말 126조34억원으로 작년말에 비해 57%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등록기업의 시가총액은 작년말 1조6025억원에서 6월말 4조6468억원으로 190% 증가했다.

이는 코스닥 등록기업의 주가가 상장기업에 비해 세배이상 올랐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올초까지 등록기업의 평균 PER는 15로 상장기업 소형주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코스닥지수가 고점을 형성한 지난 6∼7월에는 평균 PER가 33까지 상승, 상장기업 소형주의 평균 PER 9.9보다 3∼4배까지 올라갔다는 것.

이와 함께 올 상반기 시가총액 대비 매출비율(PSR)도 등록기업은 0.9로 상장기업 소형주의 0.4에 비해 2배가량 높았다. PSR이 높다는 것은 주가가 그만큼 높다는 의미.

대우증권 관계자는 “최근 코스닥지수가 종합주가지수보다 더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은 이같은 지표상의 과열때문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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