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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8월 20일 16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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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총재는 이날 서울 이코노미스트클럽 초청 강연회에서 “우리 경제는 소비 설비투자 등 내수가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고 수출물량도 견실하게 늘어나는 추세”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전총재는 그러나 “최근 경제성장률이 크게 높아지면서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잠재GDP에 빠르게 접근하고 있다”며 “성장 잠재력을 키우지 않으면 조만간 초과수요 압력에 따른 인플레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그는 “경제안정기조를 유지하면서 동시에 높은 성장을 지속하려면 철저한 금융 및 기업구조조정을 통해 경제의 효율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련의 개혁과정을 거치면서 경제 구조조정의 큰 틀은 짜여졌지만 경기침체 등 부작용 우려 때문에 실제 개혁의 내용은 미진하다는게 전총재의 진단.
전총재는 “대우사태의 예에서 보듯 기업구조조정으로 인한 금융기관의 손실발생 가능성은 금융시장 안정을 저해하는 요인이 된다”며 “따라서 기업 구조조정은 금융기관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정부는 ‘해야할 일’과 ‘해서는 안될 일’을 명확히 구분하고 ‘해야할 일’에 대해서는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해 시장의 신뢰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