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외국인 '팔자'주춤…19일 310억 순매수

  • 입력 1999년 8월 19일 19시 11분


지난 보름간 1조7082억원어치를 순매도한 외국인투자자들의 매도강도가 눈에 띄게 약해지고 있다.

특히 19일에는 31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10일의 88억원어치 순매수를 제외하고지난달28일578억원 순매수 이후 16일만에 나타난 매수우위다.

그렇지만 외국인들이 본격적인 순매수에 나설지에 대해서는 증권전문가들은 아직 판단을 유보하고 있다.

LG투신운용의 박종규(朴鍾奎)주식운용팀장은 “18일까지 외국인들의 대규모 매도세는 일단락된 것 같은 느낌”이라며 “그러나 19일 매수세는 엔화강세에 따른 것으로 매수우위가 계속될 지는 두고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팀장은 “외국인이 대규모 매수에 나서려면 계기가 필요하다”며 “대우그룹 및 서울은행매각 등 구조조정이 잘 풀리든지, 8월이후 수출과 경상흑자폭이 줄지 않고 견조하게 유지되든지, 수익증권 환매불안으로 인한 채권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외국인들은 대형우량주를 던지고 반기실적이 호전된 종목에 사자주문을 집중시키고 있다.

16∼18일 사흘간 연속순매수 종목 상위 10개종목중에는 빅5종목이 없다. 대신 현대자동차(168만주) 한화석유화학(70만주) 현대산업개발(64만주) 등을 매수했다.

〈이용재기자〉y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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